두 번째 후원 신청. 오늘부터 나도 카라(KARA)의 후원자

두 번째 정기 후원

2021년 4월 10일, 두 번째 정기 후원을 신청했다. (첫 번째 후원 글)

진급을 했다. 이직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직급이 중요한 환경이 아니어서, 딱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조금 기뻤던 건 역시 연봉이 오른 것. 첫 후원을 시작할 때 진급하면 후원을 늘릴 거라고 마음먹었다(후원을 시작하는 데에 영향을 주신, 이전 회사 선배님이 하시던 방식이었다). 2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했는데, 2만 원이 2개가 되니 적지 않게 되었다. 부담되거나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꽤 진지하게 후원을 하기 시작한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적지 않은 금액을 매달 후원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가지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

다음 진급 때도 연봉이 오르겠지? 그럼 또 후원을 하나 늘려야지. 진급의 기쁨에 후원의 설렘이 더해진다.

2021년 4월 10일, 두 번째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두 번째 후원처는 동물 행동권 카라.

동물 행동권 카라(KARA)

후원처는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챙겨보고 마음으로 응원 해왔던 카라로 정했다.

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많이 좋아한다. 카라를 응원하는 마음은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시작했다. 카라는 길거리의 고양이를 보호하고, 학대받거나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하여 그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데에 힘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 고양이들을 구해줘!! 라는 마음이었는데, 카라의 행보를 지켜보면 사랑스럽거나 그렇지 않음에 관계없이, 모든 생명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카라 인스타그램에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 닭을 살처분하는 영상이 올라왔었다. 예방적 살처분을 중단하라는 활동의 일부였다. 1~2초 정도만 보고 더 보지 못하겠어서 껐는데, 그 잔상이 종종 떠오른다. 꼭 그런 방법으로 그렇게나 많이 죽여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할거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고기를 먹는다. 아직 개,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신이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았을 때 내가 100% 동물을 응원할 거라는 자신도 없고, 목소리를 높일 자신도 없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식사에서 고기를 조금 줄이고, 관련 지식을 조금씩 쌓고, 행동하는 자들을 위해 적은 금액이나마 힘을 보태는 것.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의 권리 증진을 위해서 운동하는 카라에 후원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본다.

모든 소중하고, 가능하다면 함께 행복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싶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 글을 봤을 때, 조금 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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